참으로 힘든, 가면을 쓴 삶

2019. 11. 5. 13:12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찬양/복음 간증

                                                                         리 리

우리는 누구나 가면을 쓰고 인생을 살아갑니다. 진정한 기쁨이란 가면을 벗어 버리고 진짜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잊은 지 오래입니다.

                                                                                                                                          ㅡ 머리말



  란은 어려서부터 산에서 자랐습니다. 어린 시절 란은 ‘척’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몰랐습니다. 그저 기쁘면 웃고 기분이 나쁘면 울었으며 노래를 부르고 싶으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싶으면 마음대로 몸을 흔들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은 신경 쓰지 않았고 다른 사람이 어떻게 바라볼지 걱정하지도 않았습니다. 란은 순진하고 자유로웠으며 밝았습니다.

  언제부터 란이 변하기 시작한 걸까요? 아마 예닐곱 살 때쯤? 맞습니다. 바로 입학할 나이가 되었을 때부터입니다. 막 학교에 들어간 란은 우등생과 열등생의 차이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우러러보는 기분과 다른 사람에게 무시당하는 기분이 어떻게 다른지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공부하며 교과서에 나온 모든 내용을 머리와 마음으로 기억했습니다. 똑똑했던 란은 우수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더 훌륭한 자신이 되기 위해 밤마다 불을 켜 놓고 공부하며 학업에 매진했습니다. 서서히 교과서에 나온 내용과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사람은 체면으로 산다’ 등과 같은 사상 관점이 마음속에 뿌리내렸습니다. 그리고 란의 언행은 모두 그런 사상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선생님과 부모님의 사랑을 받기 위해 란은 점점 성격을 숨기고 자신의 순수함을 감췄으며 아무데서나 자신의 천진난만함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란은 성격을 감추고 진실한 모습을 감추는 첫 번째 가면을 쓰게 되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지낼 때나 친구가 모르는 문제를 물어볼 때면 열심히 가르쳐 주면서도 혹시 친구가 자신보다 앞서가진 않을지 걱정하면서 모든 것을 가르쳐 주진 않았습니다. 그렇게 ‘적당함’을 배우게 되었고 자연히 잔꾀가 늘었습니다. 그렇게 란은 진심을 깊이 감추고 남을 속이는 두 번째 가면을 성공적으로 쓰게 되었습니다.
 
  란은 자신이 미운 오리 새끼가 된 듯했습니다. 그 누구도 란에게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이 상황을 어떻게 바꾸고 주변 사람들과 지내야 할지를 몰랐습니다. 란은 어쩔 줄 몰라 하며 소설책에 모든 것을 기댔습니다. 그런데 마침 소설 속에 대인 관계의 비결이 숨어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 후 란은 소설 속 인물에게서 다양한 대인 관계 능력을 배웠습니다. 실제 삶 속에서 다른 사람과 지낼 때 다른 사람의 취향과 수요를 분석해 사람들이 좋아하는 모습으로 자신을 포장하기도 했습니다. 란은 모든 상황을 단막극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단막극의 주인공이며 매일 무대에서 사람들이 우러러보는 사람이 되려고 했고, 자신의 실수를 결코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작은 결점이어도 가려야만 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다른 사람이 얕보지 않고 체면을 잃지 않는 삶을 원동력으로 삼아 겹겹이 자신을 포장했습니다. 피곤함도 모른 채 사람들 속에서 자신을 포장하다 보니 어느새 사람들 속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몇 년간의 좌충우돌 끝에 란은 더 많은 가면을 얻게 되었습니다. 나 홀로 꼿꼿한 도도함, 박학다식한 모습, 따뜻한 마음, 커리어우먼의 모습까지…. 란은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능숙해 보였으며 가면을 바꿔 쓰는 데에도 익숙해졌습니다. 친구들과 만날 때면 순진하고 약간은 멍한 학생의 모습을 보였고, 그러자 친구들이 모두 란과 친하게 지내려고 했습니다. 동료와 이야기 나눌 때면 똑똑하지만 깊이 있게 알지는 못하는 사람을 연기했고, 그러자 작은 실수를 해도 동료들이 수용해 주었습니다. 고객과 만날 때면 적당함을 아는 커리어우먼을 연기하여 자연스러운 웃음으로 더 많은 것을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고객의 칭찬, 상사의 신망, 그리고 점점 높아지는 사회적 지위로 허영심은 채워졌습니다. 란은 순식간에 가면을 쓸 수 있게 되었고 그 어떤 배우보다 훌륭한 연기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스무 살이 되던 해, 란은 마침내 모든 사람이 생각하는 훌륭한 여자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바라던 대로 모든 사람이 란을 칭찬하고 우러러봤지만, 란은 무척이나 힘들고 또 힘들었습니다…. 그 누구도 겉으로 밝고 예뻐 보이는 란이 혼자 있을 때 얼마나 힘든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 누구도 겉으로 강해 보이는 란이 속으로 얼마나 약한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 누구도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란이 얼마나 외롭고 무기력한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스무 살이라는 얼굴 뒤에 산전수전을 다 겪은 란의 모습을 알지 못했습니다…. 란은 큰 소리 내어 엉엉 울고 싶었지만 울 이유를 찾지 못했고 눈물도 나지 않았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웃고 싶었지만 그런 자신의 모습이 너무 멍청하고, 유치해 보였습니다. 그건 성공한 엘리트의 표정이 아니었습니다. 거울을 보며 처음으로 자신의 모습을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하지만 거울 속 모습이 너무나 낯설었습니다. 45도 각도로 올라간 입꼬리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기울였었지만 이제 와 보니 너무 인위적인 웃음이었습니다….

  단오절 당일, 거리에 나온 사람들은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란은 정형화된 모습으로 고객과 문자를 주고받은 후 정처 없이 길을 걸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거리에 나와 웃고 행복해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마음속이 텅 빈 것 같았습니다. 외로움과 무기력함이 란의 마음을 집어삼켜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고통스러운 기분이 란을 감싸고 에워쌌습니다. 란은 휴대폰을 꺼내 주소록을 살펴봤습니다. 그 누구에게라도 자신의 외로움과 슬픔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주소록에 있는 수많은 사람 중 란이 마음을 터놓을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가면을 쓰고 만든 감정은 아무런 온도가 없는 감정인데 그 누가 란을 진심으로 대하겠습니까? 란은 씁쓸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문득 란은 무언가 생각나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고 억눌렀던 마음과 무력함을 엄마에게 털어놓았습니다. 그때 란은 당장이라도 엄마 곁으로 돌아가고 싶었고 더는 자신의 마음속 고통을 숨기고 싶지 않아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이튿날 란은 고향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자 엄마는 하나님 말씀을 보여 주셨고 란은 밝은 목소리로 읽어 내려갔습니다. 『전능자는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을 긍휼히 여기면서도 전혀 지각이 없는 사람을 혐오한다. 그가 오랫동안 기다려야 사람에게서 오는 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찾으려 한다. 너의 마음과 영을 찾아 네게 물과 음식을 공급함으로써 너를 깨우고, 네가 더 이상 목마름과 굶주림을 겪지 않게 하려 한다. 더없이 피곤할 때도, 이 세상이 처량하다고 조금 느껴질 때도 방황하거나 울지 마라. 전능하신 하나님, 지키며 바라보는 그이가 네가 언제 돌아오든 너를 안아줄 것이다. 그는 너의 곁을 지키며 네가 돌아서기를 기다리고, 문득 기억을 되찾을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 네가 하나님에게서 나왔지만 언제부터인가 방향을 잃고 길에서 쓰러졌다는 것, 언제부터인가 네게 ‘아버지’가 생겼다는 것, 또 전능자가 그곳에서 네가 돌아오기를 아주 오랫동안 기다렸다는 것을 깨닫는 그날을 말이다. 그는 답이 없는 응답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인간의 마음과 영을 위해 그가 곁을 지켜 주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하다. 이 지킴은 무기한일 수도 있고, 어쩌면 이미 끝이 났을 수도 있다. 그러나 너는 오늘날 너의 마음과 영이 대체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 한다.』(< 전능자의 탄식>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자비로우신 엄마처럼 오랫동안 방황한 란을 부르셨습니다. 란은 목이 메어 왔고 무언가 따뜻한 기운이 마음속에 들어온 듯했습니다. 란은 홀로 이 세상에서 고군분투하며 힘들 때 오직 하나님만이 란이 느끼는 고통과 마음을 헤아려 주시고 란이 무기력하고 약해졌을 때 옆에서 지켜 주시며 란과 함께해 주셨음을 느꼈습니다. 란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따뜻함과 가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때 란은 가면을 벗고 눈물이 흐르도록 두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란을 이끌어 주셨고 란은 목말랐던 사람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읽어 내려갔습니다.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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