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4. 12. 21:58ㆍ전능하신 하나님 교회/그리스도의 말씀
[베드로 생애] 베드로의 인생에 관하여<3>
[베드로 생애] 베드로의 인생에 관하여
[베드로 생애]——『황혼이 드리워진 어느 저녁나절, 베드로는 배에서 고기를 잡고 있었다(그곳은 당시에 말하던 갈릴리 바다의 해변에서 가까운 곳임). 손에 낚싯대를 잡고 있었지만, 머리는 다른 생각에 잠겨 있었다.
낙조에 비친 수면은 피로 물든 망망대해 같았고, 수면의 석양빛은 젊지만 침착하고도 진중한 베드로의 얼굴에 반사되었다. 그는 사색에 잠긴 것 같았다. 그때 한 줄기 미풍이 불자, 베드로는 문득 자신의 삶이 고독하다고 느끼면서 갑자기 쓸쓸한 느낌이 들었다.
바다에 이는 물결은 계속해서 빛을 반사했는데, 베드로에게 고기를 잡을 마음이 없음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베드로가 여러 가지 일로 생각에 잠겨 있을 때,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의 말소리가 들렸다. “유대의 아들 바요나 시몬아, 너의 삶이 외롭고 쓸쓸하게 느껴지는구나.
너는 나를 따르기 원하느냐?” 베드로는 그 말에 깜짝 놀라 쥐고 있던 낚싯대를 물속에 빠뜨렸는데, 곧 물밑으로 가라앉고 말았다. 베드로가 황급히 몸을 돌리니 눈앞에 한 남자가 자기 배 위에 서 있는 것이 보였다. 베드로는 그 사람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어깨까지 드리워진 머릿결은 낙조에 황금빛으로 살짝 물들어 있었고, 보통 키에 회색 옷을 입은 모습은 완전히 유대인의 차림새였다. 황혼이 드리우는 저녁나절이라 회색 옷은 살짝 검게 보였고, 얼굴에는 윤기가 조금 있어 보였다.
베드로는 예수를 뵙고 싶어 여러 번 찾아다녔어도 끝내 소원을 이루지 못했는데, 그 순간 이 사람이 틀림없이 마음속 그 성자라는 예감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그리하여 베드로는 배 위에 엎드려 “당신은 혹시 천국의 복음을 전하러 오신 주가 아니시나이까? 제가 당신의 내력을 들은 적은 있지만 당신을 뵌 적은 없나이다. 당신을 따르고 싶었지만 찾을 수 없었나이다.”라고 했다. 그때 예수는 이미 선실로 들어가 조용히 앉았다. “일어나 내 옆에 앉거라! 나는 진심으로 나를 사랑하는 자를 찾으러 왔고 오로지 천국의 복음을 전하러 왔느니라. 나는 곳곳에서 나의 마음에 합하는 자를 찾으러 왔는데, 너는 원하느냐?” 베드로는 “하늘의 아버지께서 보내셨다면 꼭 따를 것이고, 성령께서 증거하셨다면 인정하옵나이다. 제가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사랑하는 이상 어찌 따르고 싶지 않겠나이까?”라고 답했다. 베드로의 말에서는 종교적 관념이 잔뜩 묻어났지만, 예수는 만족스럽게 머리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그때 예수는 베드로에게 부성애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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