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난 중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다

2019. 8. 17. 08:31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찬양/복음 간증

                                                                   저장성 퉁루현 천루

  제 나이는 30대입니다. 조상 대대로 농사를 짓던 시골 가정에서 태어난 저는 가난하고 낙후된 시골 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학에 진학하려고 줄곧 공부에 힘썼습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여 서양 미술사를 접하게 되면서, ‘창세기’, ‘에덴동산’, ‘최후의 만찬’ 등의 아주 우아하고 아름다운 많은 작품들을 보고 우주에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계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자신도 모르게 하나님에 대한 동경심이 가득했습니다. 대학 졸업 후, 저는 아주 순조롭게 좋은 직장을 찾았고 마음에 꼭 드는 배우자도 만났습니다. 조상 대대로 땅을 의지해 농사짓는 생활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자신과 아버지 세대의 소망이 마침내 실현된 것입니다. 2008년, 아이가 태어나 삶에 많은 즐거움을 더해 주었습니다. 갖게 된 모든 것을 보며 스스로 아주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부러워하고 동경하는 아름다운 생활을 누리고 있었을 때, 마음 한편에는 영문을 알 수 없고 또한 거기에서 벗어날 수도 없는 공허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 때문에 저는 아주 곤혹스럽고 또한 아주 무기력했습니다.

2008년 11월, 가족이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세 복음을 전해 주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난 후에야 하나님이 사람 생명의 근원이고 하나님의 말씀이 삶의 동력과 지주이기에, 사람이 하나님이 주시는 공급과 자양을 얻지 못하면 심령은 공허하고 고독을 느끼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물질적인 생활을 아무리 잘 누린다고 하더라도 심령의 공허함과 필요를 채울 수는 없는 것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습니다. 『사람은 어디까지나 사람이다. 하나님의 지위와 하나님의 생명은 아무도 대신할 수 없다. 인류에게 필요한 것은 넉넉한 생활과 사람마다 평등하고 자유로운 그런 공평한 사회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과 인류에 대한 하나님의 생명 공급이다. 인류는 오직 인류에 대한 하나님의 생명 공급과 하나님의 구원을 받아야만 인류의 필요와 인류가 탐색하고자 하는 욕망과 심령의 공허함을 해결할 수 있다.』(<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ㆍ하나님은 전 인류의 운명을 주재하고 있다>에서 발췌)

 

복음을 받아들이는 종교인 [사진제공: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전능신교)]

 

  하나님의 말씀은 사막의 샘물처럼 메마른 저의 심령을 적셔 주었고 곤혹을 해결해 주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굶주리고 목마른 사람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읽었습니다. 그러자 말할 수 없는 평안함과 훗날에 이르게 될 귀착지가 있음을 늘 마음으로 느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교회에서는 형제자매들을 안배하여 저와 함께 예배를 드리도록 했는데, 그 후로는 비바람이 불어도 중단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제가 모르는 것이 아주 많아 형제자매들이 인내심을 가지고 늘 교통해 주었는데, 싫증을 내거나 건성으로 저를 대하는 것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로 인해 저는 형제자매들의 진솔함과 사랑을 더 깊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깨닫는 진리가 많아짐에 따라 하나님께서 사람을 구원하시는 조급한 마음을 알게 되었고, 또한 형제자매들이 대단한 열의를 가지고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고 복음을 전파하는 것을 보고 저 역시 ①본분을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너무 어리고 돌보는 사람도 없어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 주시도록 기도로 간구했습니다. 나중에 한 자매님이 어린이집 원장이라는 것을 알고 아이를 그 자매에게 데려갔습니다. 자매는 두말하지 않고 아이를 돌봐 주겠다고 대답하며 학비와 식비는 받지 않았습니다. 그 후부터 그 자매는 낮에만 아이를 돌보아 주는 것이 아니라, 저녁에도 가끔씩 돌보아 주었습니다. 자매의 그런 행동은 저를 깊이 감동시켰는데, 그 모든 것은 하나님의 사랑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하여 저는 아무런 거리낌 없이 복음을 전하는 대열에 뛰어들었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과정에서 하나님의 빛 비춤이 없어 수심으로 가득 찬 많은 사람들을 보았고, 그들의 울며 호소하는 듯한 고난의 인생 스토리를 들었습니다. 또한 사람이 하나님의 말세 구원의 은혜를 받은 후, 얼굴에 행복과 기쁨이 넘치는 것도 보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복음을 전하는 열정에 더 불을 지펴 저로 하여금 흑암 속에서 빛을 갈망하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복음을 전해 주어야겠다는 심지를 세우게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공산당 정부는 광적으로 형제자매들을 핍박하고 체포했는데, 저 역시 그 재앙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2012년 12월 오전, 형제자매들 10여 명이 섬김의 집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다급하게 문을 두드리며 고함치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문 열어! 문 열어! 집 안을 조사해!” 자매가 문을 열자 손에 경찰봉을 든 예닐곱 명의 공안들이 기세등등하게 뛰어 들어와 거친 태도로 우리를 따로 분리시키고는 방 안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어린 자매가 “친구 집에서 놀고 법도 어기지 않았는데, 왜 집 안을 조사합니까?”라고 따져물었습니다. 그러자 공안이 흉악한 표정으로 “얌전히 있어! 말하라고 하지 않으면 입 다물어!”라면서 자매를 세게 밀어 바닥에 쓰러뜨렸습니다. 그리고는 “반항하면 때릴 거야!”라고 위협했습니다. 어린 자매의 손톱이 부러져 손가락에서 피가 흘러나왔습니다. 공안의 흉폭함을 보면서 화도 나고 조금 두렵기도 해서, 용기와 믿음을 더해 주시고 간증을 굳게 설 수 있게 보호해 주시길 하나님께 묵묵히 기도했습니다. 기도를 마치고 나니 마음이 많이 안정되었습니다. 공안은 대량의 복음 전도 자료와 하나님 말씀 책들을 몰수한 다음, 우리들을 공안 차에 밀어 넣었습니다.

 

크리스천이 박해를 받고 체포되어 수색당하다 [사진제공: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전능신교)]

 

  파출소에 도착하자 공안은 우리들이 지니고 있던 모든 물건을 몰수하면서 이름과 집 주소를 묻고 교회 인솔자는 누구인지를 추궁했습니다. 저는 가족들이 연루될까 염려되어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다른 자매 역시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공안은 우리 두 사람을 인솔자로 여기고 단독 심문을 준비했습니다. 그때 저는 아주 두려웠습니다. 왜냐하면 예전에 공안이 타지역 사람을 아주 거칠게 대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지금 주요 심문 대상이 되었으니 틀림없이 험한 꼴을 볼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제 마음이 혼란스럽고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었을 때, 제 옆에 바싹 붙어 있던 어린 자매가 “하나님, 당신은 우리의 견고한 망대이고 피난처이십니다. 사탄은 당신의 발아래에 있고, 저는 당신의 말씀에 근거해 살며 간증을 굳게 서서 당신을 만족게 하겠습니다!”라고 기도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순간 저는 그 기도를 듣고 마음이 환해졌습니다. ‘맞아, 하나님은 우리의 견고한 망대이시고 사탄은 하나님의 발아래에 있는데 무엇을 두려워하겠는가? 하나님만 의지하고 하나님과 협력하면 반드시 사탄을 이길 수 있어!’ 순식간에 두려움이 사라짐과 동시에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생각해 보면, 어린 자매는 일이 닥치니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사라지지 않았는데, 자신은 오히려 겁이 많고 나약하며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의 기개도 전혀 없었던 것입니다. 다행히 사랑의 하나님께서 자매의 기도를 통해 격려해 주시고 도와주셔서, 저로 하여금 다시는 공안의 기세를 두려워하지 않게 해 주셨습니다. 저는 속으로 결심했습니다. ‘오늘 붙잡힌 이상, 반드시 간증을 서서 하나님을 만족게 해 드릴 거야. 절대 겁쟁이가 될 수 없어. 하나님의 마음을 절대로 저버리지 않을 거야!’

10시쯤, 공안 2명이 저에게 수갑을 채운 뒤 다른 방으로 데려가 단독 심문을 하였습니다. 한 공안이 지방 사투리로 질문을 해서 알아듣지 못해 무슨 말을 했냐고 되물었더니, 뜻밖에도 그 물음이 그들을 격노케 했습니다. 그러자 옆에 있던 공안이 “우리가 사람 같지 않아? …”라고 크게 외치면서 저의 머리카락 여기저기를 잡아챘습니다. 순간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두피도 찢어진 것처럼 아파 참기가 어려웠는데, 머리카락도 바닥으로 가득 떨어졌습니다. 연이어 다른 공안이 발끈하면서 저를 향해 “순순히 따라라. 화를 자초하지 마. 빨리 말해! 누가 너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했어?”라고 크게 소리 지르며 말했습니다. 저는 분노가 치밀어 “복음을 전하는 것은 내 본분이에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제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가 다가오더니 또 저의 머리카락을 잡아채고 뺨을 사정없이 때리면서 “또 전해 봐! 또 전해 봐!”라고 했습니다. 얼굴은 맞아서 화끈거렸고 잠시 후에는 부어올랐습니다. 공안은 때리다 지치자 손을 내렸습니다. 이어 그는 몸을 수색해 찾아낸 휴대폰과 MP4 플레이어를 가지고 와서 교회와 관련된 일들을 추궁했는데, 저는 지혜롭게 그들을 대하였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공안이 “너는 이 지방 사람이 아니야. 표준어를 이렇게 잘하니 틀림없이 보통 사람이 아닐 거야. 솔직하게 말해! 여기에 뭘 하러 왔어? 누가 보냈어? 인솔자는 누구야? 넌 어떻게 여기에 있는 교회와 연락했어? 어디에 거주해?…”라고 물었습니다. 공안이 저를 주요 인물로 여겨 교회와 관련된 정보를 반드시 얻어 내겠다는 말을 듣게 되자 몹시 두려워 믿음과 힘을 더해 주시길 하나님께 끊임없이 간구하였습니다. 기도를 하고 나니 마음이 서서히 안정되어 “나는 아무것도 몰라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저의 말을 듣고 있던 공안은 갑자기 인상을 찌푸리면서 “두고 봐. 좀 있다 혼날 줄 알라!”라며 MP4 플레이어를 재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순간 그들이 어떤 수단으로 저를 상대할지 몰라 몹시 두려워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나 뜻밖에도 플레이어에서 생명 진입의 설교 교통이 재생되기 시작했습니다. “말해 보세요. 이런 사람은 구원받을 수 있습니까? 그리스도에 대한 충성심이 없고 그리스도와 동심합의하지 않으면, 환난이 임할 때 그는 그리스도와 다른 자기의 길을 가고 하나님을 배반하며 사탄을 따라갈 것입니다. …큰 붉은 용이 권력을 잡았을 때,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는 중에서 만약 사람이 큰 붉은 용을 배반하고 하나님 편에 설 수 있고, 큰 붉은 용이 아무리 박해하고 붙잡으며 핍박해도 절대로 하나님께 순종하고 하나님께 죽도록 충성할 수 있다면, 그런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하나님과 동심합의하는 사람입니다.”(<설교 교통 (4)ㆍ구원받고 온전케 됨에 있어 반드시 하나님 말씀의 열 가지 실제에 진입해야 한다>에서 발췌)

‘다른 길로 간다’라는 몇 글자를 들었을 때, 마음은 칼로 도려내는 듯 아팠습니다. 순간 자신도 모르게 예수님이 사역하실 당시가 생각났습니다. 그분을 따르고 그분의 은혜를 누리는 사람은 아주 많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고 로마 병정이 크리스천들을 붙잡을 때, 많은 사람들은 겁을 먹고 도망쳤습니다. 그것은 얼마나 하나님을 슬프게 하는 일입니까! 지금 제가 그런 배은망덕한 사람들과 무엇이 다릅니까?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누릴 때는 믿음이 충만하여 하나님을 따랐지만, 지금 환난이 오고 고생하고 대가를 치러야 할 때가 되자 오히려 겁을 내고 두려워하는데 어떻게 하나님의 마음을 위로해 드릴 수 있겠습니까? 생각해 보면, 하나님은 ②패괴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하여 성육신하여 무신론 정당이 권력을 잡은 중국에 오셨습니다. 얼마나 큰 위험에 직면하게 될 줄 분명히 아시지만 그분은 전혀 주저하지 않고 이 마귀 성(城)에 오셔서 줄곧 악마의 박해와 체포될 위험을 감수하시면서 친히 우리를 진리 추구의 길로 이끄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기 위하여 기꺼이 모든 것을 희생하고 바치실 수 있는데,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누리는 사람으로서 저는 왜 하나님을 위해 대가를 조금도 치를 수 없을까요? 그때 양심의 가책을 받아 그야말로 너무나 이기적이고 가치가 없는 자신이 미웠습니다. 더군다나 저에 대한 하나님의 기대와 염려의 정을 더 깊게 느꼈는데, 하나님께서는 저의 분량이 작음을 잘 알고 계셨던 것입니다. 사탄의 권력에 겁을 먹은 자신을 마주하고 있었을 때, 공안에게 설교 녹음을 재생하게 하여 듣게 하심으로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환난과 박해 속에서 간증을 굳게 서서 하나님을 만족게 하도록 이끄신 것입니다. 순간 하나님의 사랑에 감동되어 눈물을 흘리며 자신도 모르게 “하나님, 저는 당신과 다른 길을 가서 당신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사람이 되기를 원치 않습니다. 당신과 생사고락을 함께하기 원합니다. 사탄이 아무리 학대할지라도 단호하게 간증을 서서 당신의 마음을 위로해 드리겠습니다.”라고 하나님께 조용히 기도하였습니다.

 

크리스천이 박해를 받고 괴롭힘을 받다 [사진제공: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전능신교)]


갑자기 ‘탁’ 하는 소리가 났는데, 공안은 플레이어를 끄고 저를 향해 “그래, 내가 바로 큰 붉은 용이다. 오늘 나는 너를 괴롭히러 왔다!”라고 매섭게 쏘아붙였습니다. 이어서 저에게 맨발로 바닥에 서 있게 하더니 저의 오른손을 시멘트 더미 중간 쇠고리에 채워 놓았습니다. 시멘트 더미가 아주 낮아 공안은 제게 허리를 굽혀 서 있으라고 하면서 쪼그려 앉거나 왼손으로 다리를 받치지 못하게 했습니다. 시간이 길어지자 서 있을 수 없어 쪼그려 앉으려고 하면 저를 향해 “쪼그려 앉지 마! 고생을 덜하려면 빨리 말해!”라고 소리쳤고, 저는 그냥 버틸 수밖에 없었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르는데, 발은 얼음장처럼 얼었고, 저리고, 아프고, 마비되어 그야말로 견딜 수가 없어 쪼그려 앉았습니다. 그러자 공안은 단숨에 저를 들어 올리고는 찬물을 목에 들이부었는데, 저는 너무 추워서 몸을 부르르 떨었습니다. 이어서 공안은 수갑을 풀고 저를 나무 의자에 앉게 하고, 또 의자 양쪽으로 양손에 수갑을 채운 뒤 창문을 열고 에어컨을 틀었습니다. 순식간에 불어온 찬바람에 너무 추워서 계속 몸을 부르르 떨었는데, 자신도 모르게 좀 연약해졌습니다. 저는 고난 속에서 고통받을 심지와 힘을 더해 주셔서 육체의 연약함을 이길 수 있도록 기도로 하나님께 묵묵히 간구하였습니다.

그때 말씀 찬양의 인도가 있었습니다. 『비록 육체가 고통을 좀 받을지라도 사탄의 생각을 갖지 말라. …믿음은 바로 외나무다리이다. 죽음을 두려워하면 건너기 어렵고 목숨을 내걸면 편안히 건널 수 있다.』(<어린양을 따르며 새 노래 부르네ㆍ참된 믿음이 있어야 간증이 있게 된다>에서 발췌)

사탄이 육체를 괴롭히는 것을 통해 하나님을 배반하게 하려고 하기에, 제가 자신의 육체를 생각하면 그것의 궤계에 빠지게 된다는 것을 하나님의 말씀이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저는 마음속으로 그 말씀을 되새기고 음미하면서 수시로 사탄의 궤계를 경계하고 사탄의 생각을 거절하려고 하였습니다. 나중에 공안은 또 찬물 한 주전자를 가져와 저의 목에 들이부었는데, 속옷과 겉옷이 푹 젖게 되면서 그 순간 마치 냉동고에 들어온 것 같았습니다. 공안이 그렇게 비열하고 악독한 것을 보고 마음은 분노와 증오로 가득 찼습니다. ‘이 마귀 무리들, 하나님을 배반하게 하기 위하여 나에게 윽박지르고 갖은 수단을 다 쓸 수 있겠지만, 나는 절대 너희들의 간계가 성공하지 못하게 할 거야!’ 제가 추워 심하게 떠는 것을 보고 공안은 머리카락을 한 움큼 잡아채 강제로 저의 머리를 들어올려 창문 밖의 하늘을 보게 하면서 “춥지? 네 하나님에게 구해 달라고 해 봐!”라고 비꼬면서 말했습니다. 제가 아무렇지도 않은 것을 보고 공안은 또 제 몸에 찬물 한 주전자를 더 끼얹은 후 저를 향해 가장 센 에어컨 바람을 틀었습니다. 찬바람과 함께 살을 에는 듯한 냉기가 다시 저를 엄습했습니다. 저는 추워서 몸을 웅크렸는데, 바로 얼 것 같았고 온몸이 다 굳어진 느낌이었습니다. 그때 믿음도 조금씩 조금씩 작아져 자신도 모르게 터무니없는 생각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렇게 추운 날에 찬물을 끼얹고 또 에어컨을 트는 것은 나를 산 채로 얼려 죽이려는 것이 아닐까? 만약 내가 여기에서 죽으면 아는 가족도 없는데…’ 제가 흑암 속에 빠졌을 때 문득 예수님이 인류를 구속하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 받은 고통이 생각났습니다.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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